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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역대 대통령 소개에 노 전 대통령은 없다

입력 : 2009-06-15 20:11:41 수정 : 2009-06-15 2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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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 통일정책 소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화해번영의 정책' 소개 누락
◇네티즌 '쏘울'이 다음 아고라에 게시한 사진. 역대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소개하는 '통일을 향한 노력의 발자취' 코너에 참여정부의 '화해 번영의 정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은 빠져있다. <다음 아고라 게시물 캡처>
국립서울현충원이 사진전시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뺀 채 역대 대통령 사진을 내걸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통일을 향한 노력의 발자취’라는 코너에서 역대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소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빠진 채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는 점을 들어 현충원이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 대화명 ‘쏘울’이라는 네티즌은 14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국립서울현충원 사진 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말 현충원 사진전시관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입씨름을 벌였다. 그는 사진전시관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순으로 역대 대통령 사진이 내걸려 있고, 다른 쪽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까지 개최했던 참여정부의 ‘화해번영의 정책’은 이 코너에서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그의 글이 파장을 일으키자 현충원은  15일 공지를 통해 “올해부터 현충원은 나라사랑 정신 고취를 위해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통일을 향한 노력의 발자취’와 ‘통일정책’ 코너는 사진전시관 운영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전시관 사용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네티즌 ‘뵤리’는 이날 현충원을 방문해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아직 제대로 발휘도 못해보았고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 정권은 지난 그 어느 정권보다도 넓은 공간을 할애하여 선전하고 있음을 볼 때 왠지 씁쓸해 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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