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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왕따…구타…학교폭력에 멍든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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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작년 1600건… 전년보다 18.4% 급증

고교 감소세와 대비… 점점 연소화 양상
서울시내 한 중학교 2년 L(14)군은 학교가 싫다. 같은 반 2, 3명이 아무런 이유 없이 볼펜으로 등을 찌르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매일 괴롭히기 때문이다. 힘이 약한 L군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고, 보복이 두려워 교사와 부모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못했다. 다행히 L군이 이들에게 맞는 것을 목격한 같은 반 친구 엄마가 이를 담임 교사에게 알렸고, 결국 동료들은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L군은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과 함께 학교 다니기를 꺼려 해 최근 전학을 갔다.

서울시내 중학생들의 2008학년도 학교폭력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18.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중학교 1곳당 4.9건의 폭력이 발생했다.

이는 고등학교의 학교폭력이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폭력이 어린 청소년에게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내용은 4일 공개된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취재팀이 서울시내 중학교 374곳 중 2007학년도나 2008학년도에 학교폭력을 입력하지 않은 49곳을 제외한 325곳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분석 결과, 서울시내 중학교의 학교폭력은 2008학년도(2008년 3월1일∼2009년 2월28일) 1600건이 발생, 2007학년도 1351건보다 무려 18.4% 늘어났다. 이는 지난 1년간 중학교 1곳당 4.9건의 폭력이 발생, 2007학년도의 1곳당 4.2건에 비해 0.7건이 늘었다.

중학교가 위치한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가 2008학년도 77건이 발생해 2007학년도(29건)에 비해 165.5%가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서대문구 130.8%(26건→60건), 강북구 75.7%(37건→65건), 금천구 72.2%(36건→62건), 용산구 66.7%(12건→20건) 등 순이었다.

반면 학교 폭력이 줄어든 곳은 종로구(감소율 36.4%), 마포구(21.4%), 영등포구(19.0%), 동작구(17.8%), 중구(5.9%), 송파구(4.9%) 등 6곳에 불과했다.

2008학년도 자치구별 학교 한 곳당 학교폭력 발생건수를 보면 금천구에서 8.9건이 발생해 가장 학교폭력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관악구 8.6건, 구로구 8.2건, 영등포구 8.1건, 강북구 7.2건 등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는 구로중으로 3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가산중(29건), 홍은중(26건), 영림중(23건), 수송중(20건)이 뒤를 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성남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9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영일고 8건, 대영고·양정고·고대사범대부속고·서울문화고·우신고·단대부고·경기고가 각 7건, 성동고·잠신고·홍대사대부속고·덕수고·구일고·고척고·건대사대부속고·서울미술고·한광고 각 6건 등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공시 때 고교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최대 30여건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수치는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보고돼 심의된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귀전·이진경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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