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탑의 친누나 최혜윤 씨가 디자인한 옷이 네티즌들로부터 표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무시하는 어투를 사용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최 씨가 런칭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누띵크'에서 자체제작한 티셔츠 두 점이 다른 브랜드 제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옷은 밀리터리 후드와 아이스크림 후드. 이들은 밀리터리 후드의 경우 일본 의류브랜드 베이프의 크레이지 카모 후드와 팔 색과 밀리터리 위치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스크림 후드의 경우 BBC의 아이스크림 클래식콘맨 후드와 콘의 둥그런 모양, 녹은 아이스크림 곡선 등이 같다며 문제 제기했다. BBC는 유명 뮤지션이자 스타일리스트 패럴 윌리엄스가 베이프 대표인 니고와 함께 출시한 브랜드다.
이들은 "디자인하기 참 쉽죠" "모티브는 얻어올 수 있겠지만 완전 도용 같다. 저건 좀 아닌 듯" "전부터 솔직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표절에 무게중심을 놓았다.
결국 '누띵크'란 이름의 한 네티즌이 최 씨의 사촌 동생 미니홈피로 보이는 곳에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같다. 솔직히 안 베꼈다 하기엔 모양이 너무 일치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최 씨는 "밀리터리 후드는 흔히 많이들 쓰는 밀리터리 무늬를 사용해서 만든 옷이고, 아이스크림 엎어진 모양은 도식화책에 나와있는 것을 참고로 했다. 궁금하실 것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띵크'는 재차 "밀리터리무늬뿐 아니라 팔 색을 서로 다르게 한 것과 밀리터리 무늬 없는 부분이 정확히 일치하다"며 해명을 요구했고, 최 씨는 "베이프의 경우 밀리터리가 아니라 베이프 고릴라 얼굴로 돼 있다"며 "옷을 안 사보셨나보다. 뉴띵크는 그냥 밀리터리 디자인이고, 양 소매 컬러가 다른 옷은 기존에 많이 나오는 디자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익명으로 비판하지 말고, 베이프옷을 직접 입어보시고 비교해서 떳떳하게 로그인해서 얘기해 주시겠어요?"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도용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며 최 씨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어조의 말투는 별로 보기도 안 좋다" "그냥 좋게 말하면 될 텐데 비꼬며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고객을 대했다는 것이 잘못된 것 같다"며 해명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누띵크라는 쇼핑몰 게시판이 있는데 미니홈피에서 저러는 건 개념이 없는 거다" "이미 표절을 기정사실화하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화날 만 하다"며 미니홈피에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의 태도도 잘못됐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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