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여성은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고 사회는 여성들에게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공포'로까지 끌고올라가는 또 한편의 영화 '요가학원'이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여배우 7명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요가학원'이 어떤 식으로 외모에 대한 공포감을 표현할 지 관심이다.
유진, 박한별, 차수연, 조은지, 김혜나, 이영진, 황승언이 출연하는 영화 '요가학원'은 잘나가는 홈쇼핑 쇼 호스트 '효정'(유진)을 비롯한 각기 다른 콤플렉스를 지난 5명의 여자들이 불멸의 아름다움을 갖게 해준다는 요가학원을 찾으며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보여준다.
2일 경기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영화 현장공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재연 감독은 "영화 '요가학원'은 현대 사회에서 외모에 대해 지나치게 강요하고 있는 것, 현대의 외모에 대한 강박이 공포로 다가온 것 같으며 그런 의도가 잘 표현되었으면 한다"며 "아름다움의 기준이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받고, 외모도 각각 다른 것이 아닌 이미 상품으로 팔기 위해 만들어진 외모를 보고 쫓고하는 현대 도시의 모습들이 공포스러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영화가 관객들에게 보여줄 시각적 재미와는 별개로 이같은 의도가 얼마나 전달될지는 의문이다. 사실 외적인 아름다움이 강요당하는 공포를 평범한 일반인의 체형과는 차이를 보이는 7명의 배우들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어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질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성형의 공포에 대해 다룬 영화 '신데렐라' (2006년 개봉)가 관객몰이에 실패한 것은 출연 배우들의 외적인 면모와 '성형'이라는 당시 사회 분위기가 쉽게 동일화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비록 코미디 장르이긴 했지만 극단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 (2006년 개봉)는 '외모 지상주의' '성형'으로 인해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회의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했다.
결국 이질감을 없애고 극적으로 '아름답지만 더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여성'의 모습을 7명의 배우들이 제대로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영화의 흥행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남양주=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