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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안매면 에어백이 오히려 흉기로"

입력 : 2009-06-01 09:49:11 수정 : 2009-06-01 0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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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은 심각한 교통사고시 차량 탑승자의 안전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사고에서 에어백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에어백으로 인해 생명이 위협을 받기도 한다.

1일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최근 미(美) 의학학회는 앞좌석에 탑승한 10세이하 어린이들은 에어백으로 생명을 건지기보다 생명을 잃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안산시 재난안전대책 본부에 따르면 5년 동안의 교통사망사고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어른의 경우 에어백을 통해 18%의 사망률 감소를 이루어냈으나, 10세 미만의 어린이의 경우 오히려 에어백이 터진 경우 34%나 사망률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렇다면 왜 안전벨트의 착용이 에어백에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일까?

카즈의 최경욱연구원은 “자동차에 에어백이 장착된 곳을 보면 SRS(Supplemental Restraint System) Airbag 이라고 씌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SRS는 보조제어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리고 SRS Airbag이 보조하는 장치는 바로 시트벨트이다. 에어백은 탄생과 효과자체가 시트벨트 즉 안전벨트를 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졌다. 에어백은 안전벨트와 동시에 사용할 때에만 운전자의 충격을 8%~50%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백의 작동순서를 보면 차량 충돌이 발생할 경우 에어백은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팽창되고, 최대로 팽창된 에어백은 배기구멍에 의해 가스가 빠져나가며 수축하게 된다. 이때 탑승자는 안전벨트에 의해 구속되지만 안전벨트 자체의 신축성으로 인해 상제가 앞으로 쏠리게 되고 이때 수축되는 에어백이 탑승자를 보호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안전벨트가 없다면 충돌과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로 팽창하는 에어백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므로 더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안전벨트 장착여부를 에어백 작동근거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

SRS Airbag, 흔히 우리가 말하는 에어백은 그 이름대로 안전벨트를 보조하기 위한 장치게 불과하다. 안전벨트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에어백은 작동되지 않을 수 있으며, 작동되더라도 오히려 더욱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아무리 다수의 에어백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이강은 기자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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