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한이 불능화 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2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 비핵화 합의에 역행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대가 제공을 중단할 것임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핵실험까지 한 마당에 강관을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강관을 조달청에서 공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하루 50만원인 보관료 부담이 누적되는 데다 녹이 슬 우려도 있어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입장을 최종 정리해 공매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7년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대가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중유 100만t 상당을 지원키로 한 2·13 합의에 따라 북측에 줄 자동용접강관 3000t을 지난해 10월 생산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 신고와 관련한 검증의정서 채택이 무산되자 정부는 현재까지 제공을 보류했다.
지금까지 누적된 철강재 보관비용은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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