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모습 드러낸 申대법관 "목이 아파서…가겠습니다"

입력 : 2009-05-20 22:33:02 수정 : 2009-05-20 22:33: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취재진 질문에 ‘침묵’
◇신영철 대법관이 20일 퇴근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종덕 기자
“다 하셨나요? 목이 아파서…. 가겠습니다.”

신영철 대법관이 20일 오후 6시쯤 대법원 정문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촛불재판’ 개입 논란이 막 불거진 3월6일 이후 2개월 반 만이다. 그는 당시 “법대로 하라고 한 것을 압력이라고 하면 동의하기 어렵다. (자진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동안 대법원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등 외부와 접촉을 피해온 신 대법관이 이날 모처럼 정문 현관으로 퇴근했다.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카메라 플래시만 물끄러미 바라봤다.

사진 촬영이 대충 마무리되자 그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다 하셨나요”라고 물었다. 답변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목이 아파서”라고 해명했다. 1∼2분간 침묵을 지킨 그는 “가겠습니다”란 말만 남긴 채 관용차에 올랐다.

이날 신 대법관의 행동은 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 안팎의 여론과 무관하게 대법관 직무를 꿋꿋이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김태훈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