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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점들 "불황엔 박리다매"

입력 : 2009-05-12 21:06:12 수정 : 2009-05-12 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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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치 등 저가상품 출시 잇따라 경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소매점들이 본격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미국 소매점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거나 저가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인커피점으로 유명한 스타벅스는 지난주 그란데(Grande) 아이스커피의 가격을 2달러25센트에서 1달러95센트로 인하했다. 스타벅스는 일부 지역에서 작은 크기의 라테 가격도 인하했다.

가구브랜드 포터리반은 ‘컴포트 컬렉션’ 소파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999달러99센트로 내렸다. 기존의 ‘베이직 컬렉션’ 소파보다 300달러가 싼 것이다.

가수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인 때문에 잘 알려진 옷 브랜드 락&리퍼블릭은 최근 29센트를 낮춘 128달러짜리 청바지를 선보였다.

가방 등 액세서리 제조업체 코치의 경우 1분기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 떨어졌다. 코치는 가격을 10∼15% 인하하고 300달러 미만의 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J크루는 뒷굽이 없는 여성신발 신형 플랫슈즈를 9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전에 가장 저렴한 플랫슈즈는 118달러였다. 이 회사는 올 가을 92달러50센트짜리 기본형 청바지의 가격을 20달러 인하할 계획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의 48%가 값싼 물건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2007년에는 41%가 값싼 물건을 골랐다고 답했다. 비싼 물건을 선택한다는 응답자는 6%포인트 줄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간 단위 소비자물가가 지난 3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소매점들이 이같이 가격인하 경쟁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동기 대비 3월 소매 매출액이 10.7% 떨어졌다.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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