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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내 대통령 사저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기 앞서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스타나=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대통령 사저에서 ‘사우나 회동’을 하는 것으로 2박3일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에서 자원외교와 개인적인 관계심화 뿐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경험을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에선 국빈을 모실 때 최고의 신뢰와 존중의 표시로 사우나를 제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우나를 하면 땀을 잘 내기 위해 참나무나 자작나무 가지로 상대방 어깨, 등을 두드려 주는데, 양 정상도 이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우나 외교’를 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 등 에너지·자원 협력과 산업다변화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우즈베크의 고도(古都)인 사마르칸트에 들러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카리모프 대통령 주최 송별 오찬에 참석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아스타나=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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