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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비싼 한국의 토플 응시료, 이제 내릴까?

입력 : 2009-05-10 15:03:17 수정 : 2009-05-10 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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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 "토플 응시료 재조정 검토" 토익, 토플 주관사인 미 교육평가원(ETS)이 미국 밖에서 치러지는 토플 응시료를 현지 통화 기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콧 넬슨 ETS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위치한 ETS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에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넬슨 부사장은 이날 “토플 등의 응시료 체계를 조정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를 했고 올해 말쯤 결과가 나오면 내부 회의를 거쳐 응시료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토플 응시료는 170달러로 미국 응시료(150달러) 보다 비싸다.

간담회에 참석한 ETS 한국지사의 이용탁 대표는 “토플 응시료의 절반 정도가 고사장 확보 비용과 시험 감독관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는데 한국의 경우 인건비 등 시험 운영 비용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필립 태비너 ETS 수석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토플과 토익 수험생 규모면에서 세계 최상위 2개 국가”라면서 “ETS 한국 장학생 확대 및 시험 접근성 강화 등 한국 수험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증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지난해 iBT 토플 시험 성적은 120점 만점에 평균 78점을 기록, 2006년(72점), 2007년(77점)에 비해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 세계 평균(79점) 보다는 1점이 낮았다. 하지만 앨리나 폰 다비어 ETS 연구소장은 “토플, 토익 시험은 개인별 평가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국가별 영어 능력을 비교 평가하는 것은 정확한 평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ETS는 이날 토플, 토익,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등의 시험지 및 성적표 배포 센터인 한국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프린스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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