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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달 4000명 자살 심각한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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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저자 강상중 도쿄대 교수 방한

“비정규직 ‘쓰레기’ 취급… 한국도 비슷한 현상”
“가장 두려운 것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대졸자들이 취업할 곳이 없다는 것은 비극 중의 비극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무차별 살인 같은 범죄는 경제파탄과 함께 비극의 전초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평양으로 달려가 김정일 머리에 알밤이라도 먹이고 싶다’는 내용이 포함된 ‘고민하는 힘’(이경덕 옮김, 사계절)이 일본에서만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저자 강상중(59·사진) 도쿄대 교수가 방한했다. 재일교포 2세로는 처음으로 국립 도쿄대 정교수가 된 그는 일본 이름을 쓰다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재일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한 이후 한국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한 달에 약 4000명이 자살하고 있습니다. 자살미수자까지 합하면 1년에 30만명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사회가 피폐해졌습니다. 이는 일본인들이 과거 재일교포들이 받았던 ‘쓰레기’ 취급을 받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

강 교수는 이런 사람을 ‘버림받은 세대’로 표현했다. 일본에선 인구의 10%가 연수입 200만엔 이하 비정규직이고, 이들은 노동력 사용 후 버림받는 물건 취급을 받는다는 것. 이미 부모 세대 때부터 이런 경험을 체험한 강 교수는 “이젠 일본 사회 전체가 ‘재일교포화’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강 교수가 우려하는 것은 이런 현상이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는 점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국민이 겪었던 ‘나치즘’ 같은 극단적 내셔널리즘이 대두하거나, 사회와 국가는 물론 타인으로부터 격리돼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쉽습니다. 무조건 한국을 싫어하는 혐한론자들이 일본에서 늘어나는 현상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안을 묻자 강 교수는 한일 양국은 ‘발전주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아울러 한국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한 북한 지하자원 활용과 7000만명의 내수시장 확보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또한 남한의 경제력과 북한의 핵이 결합하는 데 두려움을 가진 주변국을 안심시킬 동북아 평화보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남북통일을 위해선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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