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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사진…책으로 만나는 자연다큐 '자연이 성큼'

입력 : 2009-05-06 08:42:48 수정 : 2009-05-06 08: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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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북스 2년동안 기획 제작
6월30일까지 '생생축제' 이벤트
 
◇그레이트북스의 '자연이 성큼' 전집.
◇'자연이 성큼' 시리즈 표지들.
 ◆자연이 성큼/강정화 외 글/강성철 외 사진/그레이트북스/39만8000원

 ‘동물의 왕국’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다 보면, 짧아도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을 같은 장소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동물을 관찰했음을 알 수 있다. 제작자들은 때로는 비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맹수의 위험에 노출되면서 혼신을 다해 한 장면을 찍는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집안에서 편안하게 광활한 아프리카 밀림과 남아메리카 정글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인 그레이트북스가 국내 정상급 글·사진·그림작가들과 함께 2년여 공을 들여 제작한 ‘자연이 성큼’은 제목 그대로 ‘자연책’이다. 책은 낱개의 단편적인 지식을 나열하여 전달하는 기존의 백과사전식 자연도감과 달리, 흐름이 있는 이야기식 구조를 통해 아이들이 대상에 쉽게 몰입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즉, 각 생물의 특징에 따라 권별 서술방식을 다양화함으로써 획일성을 탈피, 전집이지만 단행본과 같은 재미를 준다.
'◇'자연이 성큼'에 실린 세계 수준의 생태 사진들.
 본책 64권과 별책 12권을 포함해 도감 2권·생태나들이 1권· 숙제도우미 1권 등 총 80권으로 구성된 ‘자연이 성큼’은 거제 외도해상농원에서 태어나 식물원 조성에 참여한 강정화 한택식물원 식물연구소 이사와 ‘풍금도둑’ 작가 박안나 등 쟁쟁한 필자와 강성철 김태균 이갑철 이수영 손재식 심병우 등 베테랑 생태사진작가들이 참여해 현장성과 예술성을 높였다. 특히 본문에 딱 맞는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것은 물론이고, 때론 계절별로 변화하는 자연 모습을 담기 위해 같은 장소를 수십 번 찾기도 했다.
 
◇동물 어류 곤충 식물 등 자연의 모습이 생생히 살아있는 '자연이 성큼' 시리즈.
  책을 펼치면 눈이 딱 벌어진다. 우선 사진과 그림이 선명하게 살아있음에 감탄한다. 일본책 번역서가 대부분이던 예전 자연 관련 서적들이 원판 사진을 분해해 사용함으로써 해상도가 낮았던 데 비해 ‘자연이 성큼’은 봄에 새싹이 나오는 장면부터 잎이 성장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장면, 나아가 겨울에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까지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사슴벌레가 알에서 깨어나 어른 사슴벌레가 되기까지의 모습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귀한 사진이다. 또한 국내에서 찍을 수 없는 경우엔 옥스퍼드·내셔널지오그래픽·일본 NP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자연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구해 게재했다.
◇'자연이 성큼'은 사계절의 변화를 카메라에 정성껏 담았다.
 글도 단순한 설명이 아닌 줄거리를 이룬다. 사마귀를 다룬 43권 ‘사마귀야 사마귀야 뭐하고 있니?’를 보자. “큰일 났습니다. 재빠르지도 않고 잘 날지도 못해서 풀 숲에 숨어 있다가 사냥을 하는 사마귀가 천적인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마귀란 녀석 좀 볼까요? 권투 자세를 취하네요? 그다음엔 어떻게 될까요?” 제 아무리 호기심이 없는 아이라도 그다음 장을 넘기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다. 물론 설명은 시어처럼 간결하고 깔끔하다.

 그레이트북스는 ‘자연이 성큼’ 출간을 기념해 1일부터 6월30일까지 4~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생축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독후감을 작성해 출판사 홈페이지( www.greatbooks.co.kr)에 올리면 응모자 중 열흘에 1명씩 뽑아 35만원 상당의 전집을 제공한다. (02)3210-9639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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