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의 사용처를 알아야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이 돈을 받는 데 개입했는지를 보다 명확히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조사 때 100만달러에 대해 “나도 모른다. 집(권 여사)에 물어봐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박씨에게 100만달러를 요구한 이는 노 전 대통령이지만 이를 받아 쓴 사람은 권 여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여사가 2006∼07년 미국에 있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3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정황은 이미 포착됐다. 다만 검찰은 이 돈이 100만달러의 일부인지, 아니면 다른 돈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상대로 정확한 송금 액수와 경위, 100만달러와 관련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권 여사를 재소환하면 누구 지시로 국가정보원이 2007년 건호씨 미국 생활에 도움을 줬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권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국정원에 ‘개인적으로’ 청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정씨 부탁으로 건호씨의 미국 거처 물색에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노 전 대통령 지시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2006년 8월 정씨가 박씨한테 받은 3억원 행방도 권 여사에게 물어봐야 할 부분이다. 권 여사는 “내가 3억원을 받아 썼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3억원은 박씨가 정씨에게 준 뇌물인데 권 여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은 3억원이 정씨가 횡령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여원 일부와 더해져 상가 임대에 쓰인 정황을 권 여사에게 들이밀며 “3억원의 진실을 공개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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