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가와세 나오미 감독 "재일동포 3세, 외부 인식에 혼란스러워해"

입력 : 2009-05-02 15:44:17 수정 : 2009-05-02 15:44: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세계닷컴]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단편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 2009'에 참여한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이번에 제작한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부여된 역할인 재일동포 3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일 전북 전주시 영화의 거리내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디지털 삼인삼색 2009 : 어떤 방문' 기자회견에 참여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영화 '코마'(KOMA)에서 조용한 마을을 방문한 남자가 재일동포 3세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일단 재일동포 3세가 등장한 것은 그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이고,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사실 재일동포 1세와 2세는 자신이 일본에 있다는 것에 대해 아직도 혼란스러하는 것이 많은데, 재일동포 3세는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내적인 혼란은 없지만, 외부의 주변 사람들이 '너는 한국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에서 재일동포 3세 '강준일' 역을 맡은 가타무리 카즈키도 "재일동포 연기를 함에 있어서 저 스스로도 재일동포가 많은 오사카에서 살았고, 학교 다닐때도 재일동포들이 많아서 그들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었다"며 "이 연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느껴왔던 것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옴니버스 형식인 '디지털 삼인삼색'내 영화 '코마'는 70년전 코마라는 조용한 마을에 한 남자가 방문해 우연히 한 아이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아이의 아버지는 감사의 뜻으로 족자를 선물하게 되는데, 시간이 흘러 그의 손자인 강준일이 족자를 돌려주기 위해서 코마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코마'를 통해 재일동포 3세 남자와 일본인 여자의 교감을 디딤돌 삼아 한일관계와 전통의 계승을 모색하려 했다.

한편 이번 '디지털 삼인삼색 2009 : 어떤 방문'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코마'이외에도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 필리핀 출신인 라브 디아즈 감독의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가 구성되어 관객들과 만났다.

전주=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