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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했던 엄마를 만나게 될 것"
배우 김혜자가 영화 '마더'를 통해 새로운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2009년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린 아들(원빈 분)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범인을 찾아나서며 사투를 벌이는 엄마 역을 맡은 김혜자는 그 동안의 지고지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20일 공개된 스틸에서도 절박함과 결의가 동시에 느껴지는 김혜자의 표정과 눈빛은 '전원일기', '엄마가 뿔났다' 등에서 봐 오던 '엄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혜자는 "영화를 많이 안 했던 이유는 영화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역할이 내가 늘 해 오던 엄마였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마더'의 혜자는 완전히 달랐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혜자가 '마더'를 선택한 이유는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보다 히스테릭한 기운과 예민함, 강렬하고 파괴적인 모습이 있었기 때문.
일찌기 봉준호 감독은 김혜자를 염두해 두고 작품을 시작했으며 이후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가진, 절대적 모성의 엄마라는 영화의 뼈대가 만들어졌다.
촬영 전부터 김혜자는 봉준호 감독에게 "나를 많이 괴롭히고 극단까지 밀어 붙여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마더'는 최근 런칭 영상과 1차 예고편을 공개하며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살인사건에 휘말린 아들(원빈 분)을 구하기 위해, 홀홀단신 범인을 찾아나서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 영화 '마더'는 오는 5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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