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 수난사’는 끝이 없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사진)가 ‘박연차 리스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며 그 역시 수난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건호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요주의 인물’이 아니었다. 노 대통령 취임 당시 나이(1973년생)가 어린 사회 초년생이었고 여린 성격이어서 ‘사고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당시 청와대 안팎의 시각이었다.
노무현 정부 임기 내내 외부로 공개된 잡음도 별로 없었다. LG전자에 취직한 건호씨는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건호씨는 2006년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8월쯤 입국했다가 올해 초 LG전자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같이 노무현 정부 중반부터 주로 미국에서 생활하며 건호씨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나 건호씨에게도 이런저런 유혹이 많았던 것 같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푼 두푼 주겠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해서 안 받았다”고 밝힌 점이 이 같은 사실을 잘 보여준다.
건호씨는 유학 시절부터 비교적 풍족하게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청와대로 전달한 100만달러가 건호씨에게 흘러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청와대의 ‘방심’과 외국 생활로 인해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는 비난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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