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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 WBC스타에 ‘희비’

입력 : 2009-04-07 00:41:16 수정 : 2009-04-07 00: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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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맹타·정현욱 호투… 두산·삼성 2연승

윤석민·봉중근 예상밖 부진… KIA·LG 2연패

이틀간 관중 18만명… 작년보다 64%나 늘어
◇이종욱                         ◇정현욱                          ◇윤석민                          ◇봉중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WBC 열기로 예열된 프로야구가 화끈한 흥행 돌풍을 예고한 가운데 개막 2연전이 WBC 스타들의 활약상에 희비가 갈렸다.

두산과 삼성은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며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KIA와 LG는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4∼5일 KIA와의 잠실 2연전에서 이종욱, 김현수, 고영민 세 타자 덕을 톡톡히 봤다. 4일 1차전에서 톱타자 이종욱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번에 기용된 김현수는 4타수 2안타로 뒤를 받쳤다. 고영민은 1-1이던 5회 2사 1, 2루에서 귀중한 볼넷을 얻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은 이튿날 2차전에서도 2-1로 앞선 8회 김현수의 3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동주의 적시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대구에선 삼성 정현욱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WBC에서 진가를 발휘한 정현욱은 2경기 모두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5일 2차전에서는 5-3으로 앞선 9회 안타와 볼넷, 실책 등으로 2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이진영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윤석민(KIA)과 봉중근(LG)은 예상 밖의 난타를 당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윤석민은 4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다. 특히 5회 2사 만루에서 WBC 동료인 외야수 이용규가 어이없이 김동주의 뜬공을 놓치면서 맥이 풀려 6점이나 줬다.

봉중근도 이날 좌투수에 약한 삼성과의 대구 경기에 등판했지만 안타를 8개나 맞았고 실책까지 겹치면서 2실점(1자책)하고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화와 롯데도 WBC 대표 선수들의 호쾌한 홈런에 힘입어 1승을 챙겼다. 한화는 SK와의 1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이범호의 투런포로 적지에서 쉽게 이겼다. 롯데도 히어로즈와의 부산 개막전에서 1-2로 뒤진 7회 강민호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며 결국 3-2 역전승을 거뒀다.

WBC 스타들은 팀 성적뿐 아니라 관중 동원에도 앞장섰다. 4일 개막전 때 4개 구장 입장권이 모두 매진된 데 이어 5일에도 화창한 봄날씨 속에 8만5499명이 입장해 이틀 동안 모두 18만2299명이 야구장을 찾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해 개막 2연전에서 기록했던 11만887명보다 무려 64%나 증가한 수치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8개 구단의 관중 목표는 559만명으로 역대 최고다. WBC 열기가 이어지는 등 올해는 관중 증대를 꾀할 수 있는 호재가 더 많아 8개 구단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하며 새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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