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노동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진행한 ‘사업장 등의 석면실태조사 및 석면지도 작성 연구’에서 23개 업종 153곳 건축물의 자재를 조사한 결과 77곳(50.3%)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업종별 검출율은 금속재료품 제조업 사업장이 80%로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제조업(78.6%), 전기기계기구제조업(71.4%) 등으로 뒤를 이었다. 건축연대별로는 9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68.8%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1979년 이전 건물이 34.8%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공기 중 석면 오염 실태 조사에서는 대상 사업장 모두가 실내공기질 기준을 만족시켰다. 모두 23개 사업장에서 46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32개 시료는 검출한계 이하였고, 나머지 14개 시료에서는 1cc당 0.004477개가 나왔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는 실내공기질권고기준을 1cc당 0.01개 미만으로 하고 있어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건축물의 공기 중 석면 노출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건축자재의 석면 검출율이 높아 잠재적인 노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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