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이 넘도록 백수 아닌 백수로 지내며 발령 날짜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인턴을 모집해 활용하고 있으니 임용은 더욱 늦어질 거라는 불안감이 크다.
인터넷 사이트의 구인구직 전문 코너를 보면 중앙 행정부 각 부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너도나도 행정인턴을 뽑는다는 광고가 넘쳐나는데 인턴 채용은 늘리면서도 임용 대기자를 위한 대책은 없으니 이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
물론 넘쳐나는 청년 실업자를 구제하고 일시적으로나마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당당히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놔두고 인턴을 뽑는 대책이 옳은 건지 되짚어 봐야 한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합격자들 수천명이 임용 대기 상태에 있다. 물론 그 기간이 2년에서 1년6개월로 단축되기는 했지만 1년6개월간 허송세월하는 것 자체가 너무 아깝고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 불합리하다.
전국의 모든 공무원 임용대기자는 이 같은 궁금증과 초조함 속에 하루하루 지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절한 해명과 계획을 알려줘야 이들이 임용 시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그 기간이 길면 당분간 어디 가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김덕용·부산 중구 창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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