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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새앨범, 음반 매장에 없는 까닭은?

입력 : 2009-03-25 18:09:14 수정 : 2009-03-25 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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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미쓰라 진·DJ투컷츠)가 책과 음반을 하나로 묶은 북앨범 ‘혼:맵 더 소울(Map the Soul)'으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음반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중간 유통 과정을 과감히 없애고 거품을 뺀 음반 가격으로 팬들과 직거래 방식으로 음반을 유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번 에픽하이의 새로운 앨범은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그들의 공식 홈페이지인 맵더소울닷컴(www.mapthesoul.com)의 온라인 숍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타블로는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비주얼이 화려한 그룹도 아니고 그 정도로 사랑받을 그룹이 아닌데 팬들이 넘치도록 많이 서포터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다른 가수들과 똑같이 하면 보답이 아닌 것 같아 올해부터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큰 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이 에픽하이에게 갖는 의미는 크다. 그들이 데뷔하기 전 힙합이라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새겨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고, 그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때문에 ‘에픽하이의 첫 데뷔 음반으로 느껴질 수 있는 앨범’이라고 할만큼 그들만의 색깔이 강하게 녹아들었다.

또한 에픽하이는 최근 소속사로부터 독립해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획일화된 시스템은 안정감을 보장했지만, 그들은 스스로 안일해 질 것을 우려해 한계를 벗어나고자 독립을 결정했다.

타블로는 “예전처럼 큰 자금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돼도 우리 책임, 안 돼도 우리 책임"이라며 "우리는 돈의 여유보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냥 이렇게 음악 열심히 하고 많은 시도를 한다면 팬들이 계속 지지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이득을 위해 계산을 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음악’인 이번 앨범은 다른 잡음이 낄 수 없는 순수한 음악이 좋아 만든 앨범”이라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홈페이지에서는 각 멤버들이 블로그를 통해 직접 글을 쓴다. 비디오 블로그 코너에는 직접 찍은 영상도 올린다. 그들의 생각과 일상들을 팬들이 원할 때 언제든 홈페이지 들어와서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꾸며나갈 계획이다. 개인의 미니홈페이지와 공식홈페이지를 결합한 듯한 모양새다.

타블로는 “6,7년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방송 활동도 좋지만 어느 정도 꾸며진 면이 많고 팬들과의 소통에 시간이 걸린다"며 "내가 생각했을 때도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으면 그 사람이 만든 공간에서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런 것을 살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홈페이지는 우리의 포털 사이트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7일 발매되는 에픽하이의 새 앨범 '혼(魂) 맵더소울(Map the Soul)'은 음반과 책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은 신개념 작품집으로 전세계에서 구입 가능하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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