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각종 식료품은 물론 어린 아기까지 타는 게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카트이다. 이 카트에는 집에서 익혀 먹는 식료품은 물론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도 실리게 마련이다. 아울러 카트에 타는 어린아이들은 일일이 손을 씻지 않기 때문에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쉬울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은 이 카트에 각종 유해 세균이 득실거리고 특히 손잡이에는 화장실 변기보다 많은 타액과 세균이 우글거린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웬만한 할인점과 그 크기가 맞먹는 미국의 유명한 대형 슈퍼마켓 한 곳은 슈퍼 내에 카트 소독기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것은 우리나라 TV 뉴스시간에 소개가 되었다.
이 세척기에서는 카트에 과산화수소를 뿌려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을 세척한다고 한다. 그냥 흐르는 물로만 씻어도 웬만큼 청결해질 수 있는데 이렇게 세탁까지 하면 그만큼 청결하고 살균이 돼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각종 야채류와 식료품을 싣는 공간이므로 이 정도 신경 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도 우리는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카트가 닳고 망가져 버려질 때까지 소독 한 번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 우리도 미국의 경우처럼 카트를 소독하고 살균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웬만큼 시간이 지나 그 필요성이 확고해졌을 때는 소독기 설치를 의무화하든가 아니면 카트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세척하도록 했으면 한다.
김용권·서울 은평구 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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