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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이 소화기 질환… 꼭꼭 씹고 천천히 먹어야

입력 : 2009-03-12 17:25:34 수정 : 2009-03-12 17: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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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한국인의 절반은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지만 그동안 소화기 전문병원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맹장수술 같은 작은 수술도 대학병원으로 몰리고 환자들은 오랜 대기시간으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요.”

국내 소화기내과 분야 권위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68·사진) 원장은 12일 “식도에서 위·간·대장·항문까지 한국인의 절반이 고통받는 소화기 질환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국내 첫 소화기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대 병원의 소화기병센터 및 건강증진센터장으로 재임하다 지난해 9월 국내 첫 소화기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40여년간 서울 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의 소화기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최초로 전자내시경시술을 전파하는 등 국내 소화기계의 업적이 적지 않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가 2007년 전국 10개 병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5%가 소화불량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과민성 장증후군, 간염 등 그 종류와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에서도 ‘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을 느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1만명 중 50.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소화기 관련 질환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국내에는 소화기 전문병원이 없어 안타까웠다”는 민 원장은 “오랜 꿈이었던 대학병원급 의료진 및 장비를 갖추고 개인병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 원장을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을 이용할 때 환자들의 큰 불만인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진료 단계를 줄이고, CT를 비롯한 검사 결과를 곧바로 확인, 수술 스케줄을 잡기까지 하루 만에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진료에서 검사,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3주 이상 걸리고 수술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대학병원의 불편함과 수술을 집도할 수 없는 개인 병원의 한계를 보완해 차별화했다는 것이다.

‘진료도 서비스’라고 늘 강조하는 민 원장은 나비 넥타이를 매고 진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긴 넥타이는 균을 옮기는 역할을 할뿐더러 진료에 불편하다는 것이 이유다.

민 원장은 소화기 질환 역시 병원 치료에 앞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밤에 식사해야 할 때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약간만 먹도록 하고, 식사 후 적어도 2시간 지나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위도 밤에는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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