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피사의 사탑'보다 10배 더 기울어진 건축물 등장

입력 : 2009-03-11 10:06:56 수정 : 2009-03-11 10:06: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졌던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10배 더 기울어진 건물이 현실화됐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짓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동쪽과 서쪽 건물을 지상 23층(70m) 높이에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건물은 3개의 타워가 ‘入(들 입)’ 자 형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타워 각각 동쪽의 건물이 수직에서 최고 52도 정도 기울어져 서쪽 건물과 지상 23층 높이에서 만난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5.5도)에 비하면 기울기가 10배 정도 더 가파른 것이다.

쌍용건설은 외부의 복잡한 지지대 없이도 건물을 기울여 짓기 위해 ‘포스트 텐션(Post-Tension)’이라는 신공법을 도입했다. 이 공법은 600㎜ 두께의 내력벽에 고강도 와이어를 설치해 건물을 지지하는 방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호텔의 경사면은 사람이 특별한 도구 없이 걸어 오를 수 있는 최고 한계인 이집트 피라미드 외벽의 기울기와 동일해 ‘21세기 건축의 불가사의’로 평가받고 있다”며 “골조공사가 본격화된 후에는 세계 관광객들에게 건설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지상 57층까지 더 올린 뒤 건물 옥상에 3개의 타워를 하나로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약 1만2000㎡ 규모)의 하늘공원을 조성한다. 이 호텔은 오는 2010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강갑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만삭'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
  • '만삭'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