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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잡기장에서 새로 발견된 얼굴 그림(왼쪽)과 기존 다빈치 자화상. |
이탈리아 과학전문 저널리스트인 피에로 안젤라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리노 왕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다빈치의 17쪽짜리 잡기장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에서 친필 메모 밑에 감춰져 있던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얼굴 그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안면 전문 외과의사들과 경찰 법의학 전문가들이 수개월간 감정한 결과 이 그림은 다빈치가 직접 그린 자화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BBC는 1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얼굴 그림에 쓰인 기법과 형태 등을 이미 알려진 다빈치의 자화상과 비교 분석한 감정팀은 머리카락과 밝은 빛깔의 턱수염을 한 채 상념에 빠진 듯한 이 그림의 주인공이 다빈치의 젊은 시절 자화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빈치 연구의 권위자인 카를로 페르레티 교수는 “다빈치의 또 다른 자화상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의 작품과 사상을 연구하는 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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