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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녹차 밭’. |
“한국의 남도와 서해안 일대의 수많은 섬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으로 마치 보석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항공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하늘에서 본 한반도 풍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베르트랑이 하늘에서 찍은 한반도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다음달 10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누리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인인 우리도 모르는 생경하고 신비로운 우리나라 국토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베르트랑은 1994년부터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하늘에서 본 지구―우리 지구의 초상: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하여’ 프로젝트 일환으로 150개국의 항공사진을 찍었다. 또 지난 5년간 헬리콥터를 타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독도와 마라도까지 우리 국토 구석구석을 2만여장의 사진에 담아 책으로도 펴냈다. 하늘에서 본 초록색 물결의 보성 녹차 밭, 화재 발생 전의 장엄한 숭례문 등을 볼 수 있다.
베르트랑은 또 세계적 영화감독 뤽 베송과 함께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홈’도 제작했다. 전세계 50개국을 항공 촬영한 다큐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가기 위한 인류의 비전과 과제를 담고 있다. 영화는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에 전세계 65개국에서 개봉된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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