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독자페이지] 입사 서류전형때 주민등본 요구 이해 안돼

입력 : 2009-02-12 20:12:57 수정 : 2009-02-12 20:12:5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근에 구직을 위해 몇 군데 기업에 서류를 넣으면서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발견했다.

서류전형 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제출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서류가 주민등록등본이다. 모든 업체가 아예 의무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 전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매번 직접 제출을 하다 보니 낭비이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를 뽑고자 여러 가지 증명서나 서류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한데 그것과 주민등본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물며 주민등본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인적사항도 기재되어 있다. 가족의 개인정보가 기재되어 있는 주민등본을 요구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물론 입사 지원 서류를 받는 기업에서 적절하고 안전하게 개인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관리는 잘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요즘 대기업에서 심심치 않게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사례들이 있으니 솔직히 이런 걱정과 우려를 안 할 수도 없다.

얼마 전에는 해당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그 이유를 문의해 보았다. 답변을 듣고 헛웃음이 나왔다. 전혀 필요하지 않은데도 형식적으로 받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인사 담당자들도 왜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신분 확인을 위해서라면 각종 자격증으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잘못된 관행이라고까지 했다. 다만 관행상 ‘등본을 요구한다’라는 문구를 고치지 않는다고 했다. 구직업체와 구직자 양쪽 다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이런 잘못된 관행은 빨리 시정되었으면 한다.

신재민·인천 서구 연희동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