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폐막한 제38회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똥파리’는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이란 영화 ‘소년과 바다’(람틴 라바피푸르), 터키 영화 ‘나쁜 로자리오’(마흐무트, 파질 조스쿤)와 공동으로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똥파리’는 독특한 상황을 날카로운 현실 감각으로 묘사한 영화로, 힘있는 연출과 연기가 돋보인다”며 “극단적으로 심각한 주제를 따뜻함과 유머를 통해 다뤘다는 점에 대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양 감독은 타이거상 수상으로 1만5000유로(약 27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았으며, ‘똥파리’를 네덜란드 공영방송 VPRO에서 상영할 권리도 획득했다.
‘똥파리’는 빌려간 돈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하는 나이 든 건달 상훈(양익준) 앞에 여고생 연희(김꽃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AFC) 후반작업 지원작으로, 지난해 이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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