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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는 내 운명' 실제 주인공들 이혼

입력 : 2009-01-21 17:29:32 수정 : 2009-01-21 17: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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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자주인공 "남편 사랑한적 없다" 밝혀

남편은 "아내 위해 이혼했지만 지금도 사랑한다"
영화 '너는 내운명' 실제 여자 주인공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실제 주인공들이 이혼한 채 남남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순박한 시골청년과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에이즈)에 걸린 여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영화 내용과 달리 실제 여자주인공은 “한 번도 남편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 tvN ‘ENEWS’ 제작진은 21일 “‘미공개 취재파일 After’ 취재결과, 실제 주인공들의 사랑은 수많은 영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만큼 아름답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영화 ‘너는 내 운명’은 200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수 에이즈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2005년 멜로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했다.
 
 ‘ENEWS’ 이윤호 프로듀서는 “에이즈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운명적인 사랑의 실제 주인공들이 안타깝게도 현재 이혼하고 각자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고 있었다”며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토로했다”고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남자 주인공은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며 “부모님이 성화를 해도 이혼하지 않으려고 1년을 버텼는데 어쩔 수 없이 (아내)좋을대로 해줬다”고 말했다.
 
영화 '너는 내 운명' 실제 남자 주인공
반면 우여곡절 끝에 만난 여자 주인공은 “시골에서 못살겠고 그냥 나하고 안 맞아서 떠난 것”이라며 “돌아다니고 싶어서,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어서 나간 것 밖에 없다”고 상반된 대답을 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내를 몹시 사랑했다.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며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아내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에 변함이 없어보였다고 한다. 그는 현재 당뇨 때문에 1년간 병원에 입원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 제작진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는 것.

 그러나 그의 아내는 “남편이 나를 사랑한 건 맞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며 “솔직히 말해서 갈 때가 없어서 (같이)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 ‘너는 내 운명’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안봤다. 영화 찍은 사실도 몰랐다”고 말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사람의 인터뷰는 21일 오후 9시 tvN ‘ENEWS-미공개 취재파일 After’에서 방송된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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