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다. 정형돈의 새 가상파트너로 나선다는 것.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현재 크라운제이-서인영, 손담비-마르코, 화요비-환희, 강인-이윤지 등 네 쌍의 가상커플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개미커플'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의 하차가 확정됨으로써 이들을 대신해 정형돈과 태연이 새 커플을 이뤄 투입하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우결' 첫 촬영을 마쳤으며, 새 파트너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정형돈이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번 촬영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총파업으로 기존 '우결' 제작진이 동참하지 못한 채 계약직 조연출 직원의 참여로 이뤄졌다.
여성 9인조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많은 남성팬을 확보하고 있다. 정형돈은 '우결' 초반 '미녀들의수다' 출신 사오리와 가상커플을 이뤄 출연했지만,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프로그램 MC로 전환했다. 이후 정형돈은 '개미커플'과 생활하면서, 서인영과 앙숙을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다.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청자 게시판 >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가상커플을 이루는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아이돌 가수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태연의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앞서 SS501의 멤버 김현중은 샤크라 출신 가수 황보와 커플을 이뤄, '쌍추네'라는 별명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도 탤런트 이윤지와 최근 가상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팬들은 먼저 이들의 나이 차이를 지적했다. 올해 21살인 태연과 32살인 정형돈의 나이는 무려 11살 차이가 난다. 게다가 정형돈은 앞서 사오리와 짝을 이뤄 2달간 출연하면서, 게으르고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안티 공격을 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사오리에게 한 행동을 태연에게 그대로 한다면 나의 빠심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정형돈 씨 올해는 콘셉트 바꾸고 제발 태연에게 잘 해줘요"라는 내용의 당부 글과 "정형돈 재혼이네", "태연은 이혼남과 결혼하는 건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정말 안 어울린다", "다음에는 미성년자들의 가상 결혼생활도 보여주겠네, 우결도 점점 막장화 된다"는 등 제작진에 대한 비난 글도 다수 올라왔다.
이 밖에도 "정형돈 하나만 걸려봐, 삐뚤어질 테다", "정형돈 안티팬 만들기 대작전인가?", "스킨십 하면 가만 안 둔다" 등의 시기 어린 반응과 "정형돈 까지마", "앞으로 많이 힘들어지겠다", "부럽다" 등 정형돈에 대한 부러움과 응원 글도 눈에 띈다.
한편, 정형돈과 태연의 첫 만남은 오는 2월 초 방송을 타게 될 전망이다.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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