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스폰서에 대한 이야기라면 잘 모릅니다. 아이비에게 어떤 제안이 들어갔는지 몰라도 스폰서를 잡는 일은 우리 소속사에는 없습니다"(매니저 A씨) "일부 연예인들에게 스폰서를 대주겠다며 재력가들이 접근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매니저 B씨)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연예인 C씨)
가수 아이비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3억 스폰서설'에 대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아이비는 글에서 "저도 그동안 벌이가 없어 금전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주변의 사람을 통해 '힘든 부분들 도와주겠다' '만나만 줘도 3억을 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제안까지도 받은적도 있지만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연예계에 이런일이 비일비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때문에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고 실체는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스폰서'에 대한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 그러나 이를 확인하려는 내용에 대해 연예계 관계자들은 "재력가가 연예인에게 돈을 대준다는 소문은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른다"며 사실 확인에 대해 부인했고, 더욱이 자신이 관리하는 연예인이 이와 어떤 형식으로든 엮이는 것에 대해 극히 꺼려했다.
그러나 아이비가 말한 "만나만 줘도 3억을 주겠다"라는 제안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런 제안을 할 사람들은 있다"며 어느 정도는 아이비의 발언에 대해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 매니저는 "소속사에 전화해 매니저를 찾거나 미니홈피에 비밀글로 올려 연락하는 취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 장난성으로 보고 삭제한다"며 "그리고 실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못 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거 한 중견 업체 사장이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 오래 전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연예인과 다정스럽게 앉아있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하면서 '스폰서'여부에 대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본인들은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자리했다고 했지만, 보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을 낳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매니저 B씨는 "어떻게 보면 이번 아이비가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 대해 대중들이 관심을 갖기는 하지만 '어차피 알고 있던 일' 수준의 관심에서 그칠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재벌 2세들과 연예인, 모델들이 엮이는 일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라며 "단지 이번 아이비의 글 때문에 열심히 노래하고 연기하는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싸늘한 시선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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