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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논란' KBS "방송가에선 통상적으로 있는 일" 해명

입력 : 2009-01-02 18:30:14 수정 : 2009-01-02 18: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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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왜곡 방송 시비에 휩싸인 KBS 측이 "방송가에선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KBS는 지난달 31일 밤 1TV 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의 제야의 종 타종 상황을 중계하면서 보신각 주변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의 소리를 의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며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KBS 측은 2일 오후 "논란이 된 ‘가는해 오는해’ 프로그램은 제야의 종 타종식을 매개로한 음악 공연 축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며 "그래서 각종 시위대의 구호 소리나 시위 홍보물이 방송의 주된 내용이 아니었고 공연이 중심이 됐으며 화면과 음향도 공연위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은 미리 설치된 마이크가 있는 지역에서 시위대의 징, 꽹과리, 사물놀이 소리 등 잡다한 소음이 너무 커, 보신각 현장의 음향을 방송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때문에 효과음과 시위대 현장음을 미싱해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개방송 제작 시 관객의 모든 소리를 수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경우 일부지역에 설치된 마이크로 잡은 객석 소리와 효과음을 섞어 ‘관객의 소리’를 만드는 것은 모든 공개 방송 제작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방송가에선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고 이걸 왜곡 조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만약 다른 단체의 다른 행사였더라도 제작진은 똑같은 판단을 했을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KBS를 겨냥한 듯 MBC 신경민 앵커는 1일 자사의 '뉴스데스크'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다"며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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