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글로벌 경기침체 탓 해외투자 ‘울며 접기’

입력 : 2009-01-02 22:27:58 수정 : 2009-01-02 22:27: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동양체철 美자회사 매각… 기업들 사업중단 잇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신중해지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투자를 유보하거나 중단하는가 하면 이미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미국의 자회사 컬럼비안케미컬의 지분 66.75% 전부를 사모펀드 OEP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OEP사는 동양제철화학이 2006년 컬럼비안을 인수할 때 파트너로 함께 지분참여한 사모펀드로, 양사는 매각절차를 올 1분기 안에 마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약 1889억원으로 투자원금 252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동양제철화학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을 수익성 높은 성장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제철화학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 상황에서 글로벌 위험과 차입금을 줄이고 전략적 핵심사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컬럼비안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컬럼비안은 미국에서 자동차타이어의 원료로 사용되는 카본블랙 생산 3위 업체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투자를 유보하거나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이던 총 1억6000만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최근 잠정 중단했다. 미국의 극심한 내수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을 감안해 완공시기를 일단 1년 정도 미루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도 인도와 베트남에 각각 120억달러와 5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하려 하지만, 현지 정부와의 마찰 등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일정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 투자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추진하는 ‘IFC프놈펜 프로젝트’의 사업 규모를 절반 정도 축소키로 하고, 베트남 개발사업도 현지 경제위기를 고려해 분양을 연기하거나 투자를 유보키로 했다. 앞서 LG전자는 독일 코너지(Conergy) 그룹과의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중단했으며, SK텔레콤 역시 국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미국의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과의 사업협력 계획을 철회했다.

민병오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