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연내 일괄 강행처리 방침을 접고 외통위 처리를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협상에 불응한다면 법안 직권상정시 본회의에 참여해 찬반의사를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연내 일괄처리의 구호를 거두고 외통위의 강행처리를 사과해야 하며 연내 처리 법안과 내년 처리 법안에 관해 야당과 진지한 협상을 바로 시작하라"며 "연내 일괄 강행처리를 해야만 정권의 의지와 통치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곧 본회의장 점거를 풀고 망치와 전기톱 등으로 국회를 조직폭력배의 난투장처럼 만든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한나라당과는 쟁점법안에 관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방송사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 "정치권이 언론관계법 외에도 몇가지 정치현안으로 첨예하게 대치중인 판국에 노조의 총파업은 자칫 한쪽을 편드는 정치파업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법개정은 정치권에 맡기고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쟁점법안의 합의처리를 위한 2차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민생.경제.지방살리기 법안의 연내 우선 처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기업규제 3법, 은행법 등의 내년 협의처리 ▲미디어관련 7법과 헌법재판소 위헌 불합치 규정 등의 내년중 조속 협의처리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보완 후 처리 ▲사회질서 3법의 상임위 충분 논의 후 협의 처리 등 내용을 담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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