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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마젤란망원경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입력 : 2008-12-28 11:28:50 수정 : 2008-12-28 11: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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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년 전 우주 관찰 가능…최첨단 기술확보 기대

 

 지구 최대 광학망원경이 될 ‘거대 마젤란 망원경’ 건립 프로젝트(조감도)에 우리나라가 참여한다.

 28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칠레 안데스 산맥에 건립될 구경 25m급 초대형 광학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예산 18억5000만원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높이 38.7m, 무게 1125t 규모의 마젤란 망원경은 2003년부터 미국 카네기천문대, 하버드대, 호주국립대 등 미국과 호주의 8개 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9600억원(7억4000만달러) 가운데 우리나라는 909억원을 내년부터 10년간 나눠 부담하게 된다. 망원경은 우주의 빛을 모아 관찰하는 장치로 반사경의 직경이 클수록 더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다.

 마젤란 망원경은 8.4m의 반사경 7장을 원형으로 배열해 25m급 반사경을 구현하려는 것으로, 반사경 크기로 봤을 때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케크(KECK) 망원경(구경 10.5m)의 2배, 국내 최대의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1.8m)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크다. 대기권 밖 우주에 있는 허블망원경(직경 2.4m)에 비해서도 해상도가 10배 이상 뛰어나다.
 
 이 거대 망원경으로는 지구로부터 130억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의 행성들을 관측할 수 있는데 이는 130억년 이전의 우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우주 초기의 모습이나 우주 생성의 역사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광학망원경으로는 약 10억년 전의 우주를 관측할 수 있다.

 마젤란 망원경 건설이 완성되면 1년에 전체 참여 예산 비율 만큼인 30여일간 이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그룹 김영수 그룹장은 “나노정밀도의 광학가공능력 확보는 물론 NT(나노), IT(정보통신), ST(항공우주) 분야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동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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