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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목 분리된 美 소년, 재연결 수술 기적적 성공

입력 : 2008-12-23 11:16:10 수정 : 2008-12-23 1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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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로 두개골이 목과 분리됐던 소년이 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22일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힐스버러에 사는 조던 테일러(9)는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한 덤프트럭이 테일러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것.

  뒷좌석에 운전벨트를 매고 앉아있던 테일러는 그 충격으로 두개골이 목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이른바 ‘정형학적 절단’ 상태에 빠졌다. 엄마 스테이시 페레즈는 “당시 아들의 머리는 목에 ‘매달려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며 “난 계속 비명을 지르며 구호를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테일러는 인근 포트워스에 있는 ‘쿡 어린이 메디컬센터’로 실려갔고, 테일러의 상태를 점검한 의사들은 테일러가 수술을 받는다 해도 생존율이 1∼2%밖에 안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잠시만이라도 아들이 깨어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페레즈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을 시작했다.

 철판과 티타늄 봉으로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긴 수술 끝에 테일러는 목숨을 건졌지만 몸을 가누지도, 말을 하지도 못했다. 모두 두뇌 손상을 의심하며 더 이상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믿기 시작했을 때 테일러는 서서히 말을 하고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수술 3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완벽한 언어구사는 물론 사고 이전처럼 걸을 정도로 회복돼 내년 1월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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