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년소녀가장들 ‘맞춤교육’ 받는다

입력 : 2008-12-19 09:49:37 수정 : 2008-12-19 09:49: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시 내년부터 ‘나우 스타트 2009’ 사업 서울시가 내년 3월부터 부모 도움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아동 양육시설과 그룹홈(공동생활 가정) 같은 곳에서 지내는 보호필요아동에게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한다.

서울시는 빈곤 대물림을 끊기 위해 시내 보호필요아동 4318명에게 방과후 학습이나 학원 등 학교 교육 이외의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나우 스타트(Now Start) 2009’ 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Now는 ‘New Opportunity for education Welfare’의 첫 글자를 따 만든 단어로, ‘새로운 교육복지 기회를 지금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시내 지역아동복지센터 16곳을 중심으로 맞춤형 학습지원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센터별로 보호필요아동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부모와 같은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꿈나무 서포터’ 16명을 뽑았다. 이들은 주나 월 단위로 아동의 학습상태를 점검하는 임무를 맡는다.

서울시는 우선 유러닝(u-Learning·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시스템) 서비스를 활용해 초등 4학년∼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컴퓨터 등 6과목을 가르치기로 했다.

지역아동복지센터와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31개 기관에서는 미술과 음악, 논술, 외국어 등 10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사업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비용은 연간 40억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 어린이재단과 연계해 보호필요아동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6∼7세 미취학 아동에게는 월평균 5만원, 초등학생에게는 10만원, 중학생에게는 15만원, 고등학생에게는 20만원씩 각각 후원할 예정이다.

올해 6월 기준 서울시 보호필요아동은 4818명으로, 이 가운데 일시보호 아동과 대학생을 제외한 4318명이 이 사업의 혜택을 받는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보호필요아동의 학습지원 현황과 욕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80% 정도가 학교 교육 이외의 학습지도를 받고 싶어했다. 그러나 기초학습 및 특기교육을 위해 방과후 학습지도를 받고 있는 아동은 16.2%에 불과했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보호필요아동에게는 먹고 자는 문제에서 벗어나 일반 가정 아동과 비슷한 교육환경에서 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일반 가정 아이와 똑같은 학습지원 환경을 만들어줘 실질적 교육평등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