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의 쿵푸 배우인 청룽(成龍·54)가 20억위안(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혔다.
청룽은 2일 자선콘서트를 위해 방문한 광둥성 광저우에서 양성만보와의 인터뷰 중 “인생은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은행 통장을 깨끗이 비울 것이다. 전 재산을 가족이 아니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청룽은 “나도 젊었을 때는 돈이 생기면 뭐든지 갖고 싶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물건을 사들였고 창고를 가득 채웠다”며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이런 물건은 나에게 큰 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던 것처럼 죽을 때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다(生不帶來 死不帶去)는 생각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청룽 배(杯) 자동차 경주 대회’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의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벌여왔다.
청룽은 한국에서 ‘기부천사’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에게도 기부를 격려하는 하는 편지를 써 훈훈한 감동을 줬다.
김장훈은 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환호는 나의 힘, 배려는 나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성룡이 자신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공개했다.
청룽은 지난 7월 김장훈이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쓰러진 후 수표와 함께 편지를 보내며 ‘당신의 건강을 기원하며’라고 적었다.
청룽은 이 편지에서 “젊은 친구가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봉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작으나마 나의 성의가 당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챙겨주셨으면 합니다”고 애정어린 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름다운 일들을 계속해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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