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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대화 서툰 이유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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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뇌의 음성언어 처리시간 느리기 때문" 자폐아가 정상인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이유가 미국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티모시 로버츠 박사는 1일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학회에서 “자폐아가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람의 음성언어를 뇌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정상인보다 느리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자폐아와 정상아의 뇌파를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자폐아는 말을 구성하는 단어의 음절(소리마디) 하나를 뇌에서 처리하는 시간, 다시 말해서 음절 하나에 반응하는 시간이 정상아보다 평균 50분의 1초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버츠 박사는 밝혔다.

음절당 50분의 1초라면 아주 미세한 차이 같지만 사람은 보통 초당 4음절을 발음하고 문장 하나를 말하려면 많은 음절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말을 뇌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음절 하나에 50분의 1초씩 늦어진다면 말이 끝날 때쯤이면 처리 지연 시간이 엄청나게 쌓여 결국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로버츠 박사는 6∼15세의 자폐아 64명과 정상아에게 헬멧과 비슷한 뇌파 검사 장치를 씌우고 헤드폰을 통해 빠른 발신음을 연속적으로 들려주면서 이에 반응하는 뇌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폐증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그동안 자폐아를 조기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자폐아 특유의 ‘생물표지(biomarker)’를 찾으려고 애써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폐증을 최소한 생후 1년에 진단해 조기 행동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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