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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전방 GP 수류탄 폭발 사건… "범인은 내무반에 있었다"

입력 : 2008-11-27 08:47:17 수정 : 2008-11-27 0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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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조사단, 용의자 3명으로 압축… 28일 수사결과 발표 강원 철원군 육군 모사단 최전방 소초(GP) 내무반 수류탄 폭발사건의 범인은 내무반에서 스스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조사단은 28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육군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26일 “현재까지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수류탄을 터트린 범인은 GP 전체 소대원 30명 가운데 사건 당시 내무반에 있던 병사 22명 중 한 명이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실 근무자 3명과 GP 경계병 2명, 부GP장실과 취사장에 있던 부GP장과 분대장, 취사병 등 부대원 8명은 당시 구체적인 알리바이가 확인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사단에서 GP 소대원들의 진술, 수류탄 부품 등 물증에 대한 1차 유전자(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범인을 3명으로 압축한 상태”라고 전했다.

육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범행을 저지른 병사가 자폭하려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자폭을 시도한 병사가 부인할 경우에 대비해 단서 수집과 유전자 재검사를 통해 완벽한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수사는 마무리단계이고, 2005년 연천 GP 총격사건 당시 사건 처리과정에서 강압수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앞서 육군은 사건이 발생한 GP의 병력 전원을 교체했고,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GP와 GOP(전방관측소), 격·오지 부대의 총기·탄약관리 실태 조사에 나섰다. 대체된 병력은 GP 내 휴게소에 내무반을 마련하고 경계근무 중이다.

이와 관련, 한민구(중장·육사31기) 육군참모차장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탄약(수류탄) 수급관계를 정확히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며 “해당 소대에서 (탄약관리) 규정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GP 탄약관리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한편 부상자 가운데 이모 이병은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고 있고, 손가락 파편상을 입은 허모 병장, 고막과 넓적다리 파편상을 당한 임모 상병은 이날 파편을 제거했다. 가슴·어깨 열상을 당한 장모 상병과 김모 이병은 수술을 앞두고 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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