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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씨, 굴비(屈非)먹고 선행 뜻 굽히지 마세요”

입력 : 2008-11-23 11:37:51 수정 : 2008-11-23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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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억원을 남몰래 기부해온 사실이 밝혀진 이후 '악플'(악의적 댓글)과 '색깔론' 등에 시달리고 있는 배우 문근영.
 보수 논객 지만원씨가 제기한 ‘색깔론’에 시달리는 배우 문근영에게 전남 지역 여성들이 선행의 좋은 뜻을 굽히지 말라는 뜻의 ‘굴비(屈非)’를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전남 영광군에 따르면,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이 지역 특산물인 영광 굴비 최상품 한 두름(10마리)을 문근영 소속사에 전달했다.

 여성 회원들이 다소 ‘생뚱맞게’ 보이는 굴비 선물을 보낸 이유는, 남몰래 베풀어온 선행을 일부 네티즌이 출신 지역과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매도하자 ‘뜻을 굽히지 말고 떳떳하게 행동하라’는 격려의 뜻을 전하겠다는 것.

 굴비(屈非)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영광으로 유배됐던 이자겸이 법성포의 말린 조기를 맛본 뒤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리면서 자신의 뜻만큼은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붙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영광군 여성단체협의회 정찬자 회장은 굴비 상자와 함께 보낸 편지에서 “어린 나이지만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며 “착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세계 제일의 배우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영광 굴비에는 절대로 비굴해지지 말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도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맛이 일품일 뿐 아니라 영양분이 풍부해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원기 회복에도 좋다”고 말했다.

 영광 굴비는 서해 칠산 앞바다에서 잡힌 조기를 천일염으로 염장하고 법성포 해변에서 바닷바람에 말려 가공한 것으로, 산지인 법성포에서 최상품 1마리에 3만원 이상씩 받고 팔린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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