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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까워지는 미국·리비아

입력 : 2008-11-19 10:00:15 수정 : 2008-11-19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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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팬암기 폭파사건' 배상금 15억달러 완납
부시, 카다피에 전화 '화답'… 관계정상화 본격화
◇조지 W 부시                        ◇무아마르 카다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적대관계 종식을 논의, 양국 관계가 사실상 정상화에 접어들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전화를 걸어 리비아가 테러 배상금을 완전히 지급한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성명은 “두 정상은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고통스러운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달 31일 팬암기 폭파사건 등에 대해 리비아가 미국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배상하는 것으로 관계정상화의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했다. 팬암기 폭파사건은 리비아가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미 팬암기를 폭파해 미국인 180명을 포함한 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미국과 리비아는 1979년 리비아 주재 미 대사관 방화사건을 계기로 외교단계를 단절했다가 20여 년 뒤인 2003년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하면서 비로소 화해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양국은 이듬해 국교를 정상화했고, 지난 9월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를 방문해 카다피를 만났다.

미 정상과 카다피의 전화통화는 1969년 카다피가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처음이며, 냉랭했던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기를 맞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테러배상 협상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18일 워싱턴에서 라이스 장관과 회동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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