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6차례 개최… 9500여명 혜택
올해부턴 '소니 스쿨 시어터' 행사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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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경기 파주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과 주민들이 소니코리아가 설치, 기증한 ‘스쿨 시어터’를 통해 첼리스트 요요마의 연주 장면을 관람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제공 |
평소 영화관에 가려면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만 했던 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인근 부대 장병 등 500여명은 한 외국계 기업이 마련한 ‘스쿨 시어터’ 기증식을 숨죽인 채 지켜봤다. 의례적인 행사가 끝나자 강당 전면을 채운 풀HD급 영상과 강당을 휘감는 사운드는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소니BMG 소속 첼리스트 ‘요요마’의 선율과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하모니가 영상과 함께 강당을 수놓았고, 소니픽쳐스의 애니메이션 ‘서핑업’이 화면에 등장했다. 미녀 마술사 노병욱씨의 ‘마술쇼’는 어린 관객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파주초교 황덕순 교장은 “평소 문화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학생들이 난생 처음 경험하는 문화공연에 푹 빠졌다”고 밝혔다.
소니가 추구하는 기업 정신은 ‘독창성(Uniqueness)’이다. ‘남과 다른’ 그리고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글로벌 소니그룹의 기업 경영과 사회적 책임(CSR) 철학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소니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어린이와 환경이다.
소니의 ‘CSR 리포트 2008’에 따르면 교육(56%)과 문화예술(14%)에 전체 사회공헌 기금(45억엔, 2007년 기준)의 70%를 사용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소니그룹의 100% 한국법인으로, 2000년부터 어린이와 대학생, 환경, 문화에 초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매회 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소니 드림 키즈데이’와 ‘소니 스쿨 시어터’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소니코리아(최첨단 전자 제품)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소니픽쳐스릴리징오브코리아(영화), 소니BMG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음악)가 힘을 합쳐 ‘소니만의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니 드림 키즈데이’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순수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싹’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 소니코리아의 대표적인 문화공헌 활동. 지금까지 16차례의 행사가 개최됐고 총 9500여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소니 스쿨 시어터’ 행사도 진행 중이다. 문화 소외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 올인원 시스템, 노트북 등 풀HD 기기를 활용한 영화관 수준의 시청각실을 설치해 주는 것. 소니픽쳐스의 극장 개봉 영화 타이틀과 소니BMG 소속의 요요마 등 거장들의 클래식 음악 타이틀을 함께 제공해 수준 높은 시청각 교육을 받도록 돕고 있다. 2월 경기 평택을 시작으로 6월 강원 홍천, 10월 경기 파주에서 행사를 치렀다.
소니코리아 윤여을 사장은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생각들이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경쟁력”이라며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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