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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빨간불, 훈훈한 증시…상한가 83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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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짓누르는 공포감 해소…당분간 상승 분위기 탈 듯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훈풍으로 국내 주가가 폭등한 30일 여의도 증권사 객장에서 한 고객이 주식시세판을 보고 있다.                                                                                                남제현 기자
미국발 금융위기에 루머까지 돌면서 공포에 떨던 국내 주식시장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폭등하면서 훈풍에 휩싸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외화유동성 부족 우려가 해소된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은 상승 분위기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아 본격적인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주식시장의 시세 전광판은 온통 ‘빨간색’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떨어진 종목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상한가 봇물이 터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신기록도 무더기로 쏟아졌다. 코스피는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지수도 상승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코스피 시장의 상승 종목은 839개로 1998년 1월30일 867개 다음으로 많았고, 375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라 1997년 1월11일 집계 이후 24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은 상승 종목 992개, 상한가 종목 464개로 모두 개장 이래 가장 많았다. 두 시장의 상승종목은 1831개, 상한가 종목은 839개에 달했다. 전체 상장 종목이 1936개인 점을 감안하면 95%가량이 올랐고, 2개 종목 중 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시가총액은 하루새 60조원 이상 불어났다. 이날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597조4756억원으로 전날 533조7710억원에서 63조7046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에 이어 유럽 주요국들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풀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달러난을 겪는 신흥시장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은 아니고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진 만큼 적정한 수준까지 주가가 복원하는 과정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시장의 패닉에 대한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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