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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윌커슨 미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 보스턴의 한 레스토랑에서 뇌물로 받은 현금을 브래지어 속에 숨기는 장면을 FBI가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
미 ABC 방송은 28일 윌커슨 의원이 지난해 6월 보스턴의 한 음식점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다발을 받아 자신의 브래지어 속에 숨기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했다. 방송은 비디오가 FBI(미 연방 수사국) 요원들에 의해서 촬영됐으며, 윌커슨 의원이 지난 18개월간 청탁 대가로 2만3500달러를 받은 혐의로 28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윌커슨은 '넘버 나인 파크', '필 어 버스터' 등 보스턴의 레스토랑에서 건축업자·술집 주인 등을 만나 각종 인·허가를 받게 해 준다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받은 돈을 자신의 옷이나 가방 속에 숨겼고, 손녀를 데려와 돈을 대신 받도록 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정에 선 윌커슨에게 뇌물죄를 적용, 40년 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윌커슨의 변호인은 "인격적인 암살 행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윌커슨은 일단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법원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의 재무 관련 서류들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렸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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