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 북구의회 심재섭 의원의 구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모두 26개 동이 있는 북구의 주차위반 차량 견인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에 총 6천749건이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6개 동에서 이뤄진 견인 실적이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견인차량보관소가 있는 용봉동이 24%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도 오치동, 일곡동, 문흥동 등 차량보관소에서 가까운 지역 위주로 견인이 이뤄지고 있다.
관할 북구청은 이에 대해 "주차 수요가 많아 불법주차 단속이 많은 곳이니 자연히 견인이 자주 이뤄진다"며 "차량보관소에서 먼 곳은 견인차가 도착하기 전 운전자들이 단속된 차량들을 이동시켜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차위반 단속 건수와 비교한 실제 견인 비율이 동 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견인차의 유류비, 견인에 걸리는 시간, 차량보관소 회전율 등을 따지게 마련인 민간 업체의 잇속을 지자체가 챙겨주고 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심 의원은 "민간 업체는 차량보관소에서 가까운 곳만 맴돌며 견인이 쉬운 차량 위주로 재빨리 끌고 가 견인료를 최대한 많이 챙기려 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 형평성 있는 견인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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