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위성 종합교양 전문 Q채널은 두 살이 되기 전까지 아기들의 발달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아기의 사생활’(사진) 중 2부를 22일 오후 3시 방송한다. 총 3부로 제작된 ‘아기의 사생활’ 중 생후 1주일부터 8개월 된 아기의 생활은 지난 15일 방송됐고 2부에서는 생후 9개월부터 16개월 된 아기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17∼24개월 아기들의 일상은 29일 같은 시간대 방송된다.
‘아기의 사생활’은 마이, 아나, 아가트, 알렉시, 맥상스 등 5명의 프랑스 아기들을 2년간 관찰한 다큐멘터리이다. 며칠 사이로 태어난 이들 앞에는 생존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주어졌다. 생리적 독립을 위해 스스로 호흡해야 했고 걷기, 말하기, 의지대로 행동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고개를 가누고 물건을 잡고 매달리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생후 10개월 된 마이는 이제 옹알이를 시작한다. 말의 전 단계인 옹알이는 주위 사람들, 특히 엄마의 혀 모양을 흉내 내면서 시작된다. 이 시기 아기는 맛을 보기 시작하고 혼자서 앉기도 하며 물건을 잡고 곧잘 걷기도 한다.
생후 11개월 된 아나는 사람과 동물을 구별할 줄 안다.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그를 둘러싼 환경과 생명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아간다. 생애 첫 돌은 아기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생후 14개월이 되면 아기의 촉감은 크게 발달해 간질이기, 쓰다듬기, 발과 손 마주 대기 등의 자극을 통해 그들은 신체 부위의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때쯤 아기가 거울로 자신을 봤을 때는 자기의 모습이라기보다는 그저 유쾌한 친구라고 인식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태어난 지 1년 4개월이 지나면 이동능력과 언어능력이 크게 발달한다. 이때는 개성과 의지도 나타나고 아기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뜬다. 17개월 된 알렉시는 말은 느리지만 이때 이미 의사소통을 시작해 자신의 뜻을 표현한다. 아기들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은 장난감이 자신이 소유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과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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