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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액션' tvN '맞짱'…"진짜 액션의 느낌 전하려 했다"

입력 : 2008-10-16 21:31:14 수정 : 2008-10-16 2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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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진짜 제대로 맞으면 장난 아니에요. 한번은 태권도 선수와 맞붙었는데 촬영이라기보다는 내가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건) "현장에서 촬영할 때 저는 맞아서 죽겠는데 감독님은 장면이 제대로 나왔다고 흐믓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고요" (이종수) "남자들은 대부분 길거리 등에서 누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불끈'하잖아요. 그런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박정우 감독)

최근 소지섭과 강지환이 맞붙어 흥행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이 말들은 tvN 8부작 드라마 '맞짱'에 출연하는 출연진과 감독의 말이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공개된 '맞짱'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출연진 모두는 꾸며진 것이 아닌 피빛 생생한 느낌을 영상과 말로서 전달하려 애썼다. '100% 리얼 액션 드라마'라는 타이틀처럼 '맞짱'은 속된 말로 '웃통 까고' 남자들끼리 격돌하는 드라마다. '강건' 역의 유건을 제외하고는 일부 대역을 쓰기는 했지만, '강진'역의 이종수나 '최대리' 역의 백도빈은 거의 대부분 실제로 얻어맞고 때리면서 촬영에 임했다. '영화는 영화다'의 내용이 그대로 드라마로 옮겨온 것이다.

'맞짱'은 파이터였던 아버지(엄태웅)의 죽음으로 인해 파이터의 길을 걷게 된 형 강진 (이종수 분)과, 이 형의 린치 사건으로 인해 평범한 회사원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거듭나는 동생 강건(유건 분)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광복절특사', '주유소 습격사건' 등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쏜다'와 '바람의 전설'을 연출한 박정우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나섰다.

박정우 감독은 "액션이라는 것이 길거리 등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 불끈하는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데, 기존의 드라마를 보면 어떻게 하면 미리 짜맞추잖아요. 이게 액션은 액션인데 싸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실제 싸우는 것과 같은 액션을 하자, 그런 느낌을 전달해보자는 생각을 했죠"라며 "기본적으로 드라마가 주는 주제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점점 강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나가려 하는 겁니다"라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리얼 액션을 보여주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현장에서는 실제 배우끼리 때렸는데, 모니터에 담긴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때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때문에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까지도 병원 신세를 지는 등 고생이 많았다.

주인공을 맡은 유건은 "한번은 태권도 선수와 맞붙는 촬영이 있었는데 촬영 전까지는 화기애애했는데, 몇번 촬영을 하면서 점점 눈빛이 변해가는거에요. 앞서 합의하지 않은 발차기가 들어오고 저도 그거 맞고 나니까, 촬영이라기보다는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그런데 촬영 외적인 것에 받은 스트레스를 촬영장에서 푸는 경우도 많아요"라고 덧붙혔다.

잇따라 남성적인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는 가운데 드라마 '맞짱'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일까. 박 감독은 단호히 "그런 적 없다"고 말한다. 박 감독은 "영화나 어떤 것을 하면서 이게 먹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적이 없어요. 제가 지금껏 무엇인가를 하면서 일맥상통한 것이 제가 살아오면서 꿈꾼 로망을 표출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사람들이 너무 현실에 안주하면서 옛날의 꿈을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웠고 그런 면에서 대리만족으로 시키려고 했죠"라고 반박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유건은 그동안 모범생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다. 또 홍일점인 이영진은 보이시한 느낌의 역할을 해서 이번에 여성스러운 모습이 큰 변화일 수 있다. 이에 박감독은 "두 배우를 보면서 아쉬운 것이 분명 다른 모습이 있는데 너무 같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는 것 같아요. 감독이 작업을 하면서 즐거움 중 하나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또다른 모습을 표현해 내고 성공적으로 그 드라마에 녹아나는 것이죠. 두 배우 모두 1부의 모습과 8부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거에요"라며 유건과 이영진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유건, 이영진, 이종수, 백도빈, 강성진 등이 출연하며 엄태웅과 데니스강이 특별 출연하는 리얼 액션 드라마 '맞짱'은 오는 24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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