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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속옷 사이즈, 제대로 아시나요?

입력 : 2008-10-16 17:07:41 수정 : 2008-10-16 17: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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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닷컴] 직장인 이혜인(30세·여)씨는 얼마 전 홈쇼핑 방송을 이용해 유명 연예인이 판매하는 속옷을 구입했다 낭패를 봤다. 예쁜 디자인에 혹해 구입했지만 정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감싸는 밴드 부분은 작고 가슴을 받쳐주는 캡 사이즈는 지나치게 커서 사이즈가 맞지 않았던 것. 게다가 어깨에 달린 독특하고 매혹적인 브래지어의 레이스 장식은 단 한번의 세탁으로 레이스 부분이 떨어져나가며 볼품 없이 망가졌다.

최근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속옷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몇 속옷 브랜드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여기에 연예인의 이름을 더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품질은 검증되지 않아 피해자를 낳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이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4개 브랜드 속옷을 조사한 결과 17% 정도는 땀이나 마찰 등으로 인해 색이 묻어나거나 보풀이 이는 등 품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연예인들이 속옷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검증된 품질을 자랑하는 몇 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백색 내의가 주를 이루던 한국 시장에 처음 패션내의를 선보인 ㈜좋은사람들의 이지선 디자이너는 "속옷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디자인만 보고 속옷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위생적인 소재를 사용했는지와 알맞은 사이즈 등을 확인하는 것이 속옷 선택의 기본이며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디자인을 고르는 것은 다음”이라고 말했다.

◇ 나부터 알고 보자, 제대로 알아보는 나의 신체사이즈

속옷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점은 바로 자신의 정확한 신체 사이즈다.잘못된 사이즈의 속옷은 겉옷의 맵시를 망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착용하면 속옷의 눌린 자국대로 몸매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신체사이즈에 맞는 속옷을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정확한 자신의 사이즈를 모르고 있거나 잘못된 사이즈로 알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체중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몸의 특정 부위에 살이 쪄 몸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자신의 사이즈를 점검해 속옷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간단한 신체 사이즈 측정법을 통해 자신의 사이즈를 측정해 보자.



◇ 통풍이 최고?…속옷 소재는 어떤 것이 좋을까

패션의 한 부분으로서 속옷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속옷의 합성 소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내의 중 100% 순면소재는 20%정도 이고 나머지 80%는 폴리우레탄, 나일론 등 합성수지 소재가 차지하고 있다. 합성소재는 순면보다 착용감이 좋고, 움직이기 편하다는 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통풍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나거나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 알레르기나 가려움증 같은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속옷에 자수와 큐빅, 레이스와 망사 등의 장식물이 부착되어 외형적으로 더욱 화려하고 보기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정작 위생관리와 체온유지 등 속옷의 기능인 건강은 뒷전이 되었다.

합성소재를 만들어진 된 속옷이 화려하고 예쁘긴 하지만 면에 비해 땀 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위생과 통풍을 생각한다면 순면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 다양한 보정 속옷의 실제 기능은?

보정 속옷의 종류로는 브래지어, 팬티, 거들, 니퍼, 바디쉐이퍼, 올인원 등이 있으며 일반 속옷 보다 치수, 종류와 기능이 다양하므로 고민 부위에 맞는 속옷을 선택해야 한다. 6개월에서 1년간 꾸준히 착용하면 몸매 보정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살이 빠지며 체형이 바뀔 때 착용하면 피하지방이 이동해 이상적인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보정속옷 중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는 '롱브라'로 두꺼운 어깨끈과 가슴을 받쳐주는 지지대가 있어 가슴이 크거나 아래로 처진 체형을 커버해 준다. 특히 허리선이 복부까지 내려오는 롱브라는 가슴의 처짐현상을 막아주고, 등과 윗배 부분을 보정해준다.

허리라인을 강조하고 싶다면 니퍼와 바디쉐이프, 하이웨스트거들 등이 효과적이다. 니퍼는 허리를 감싸는 띠 형태와 조끼 형태의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띠 형태는 허리라인을 집중적으로 잡아주며, 조끼 형태는 가슴 라인까지 보정해줘 상체를 볼륨있게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바디쉐이퍼는 가슴부터 허리까지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어 주며, 하이웨스트거들은 허리에서 허벅지까지 보정해 주는 효과가 있다.

몸매의 전체적인 균형감을 원한다면 '올인원'이 효과적이다. 한 벌로 거들, 니퍼, 브래지어 기능을 낼 수 있는 올인원은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어줘 한결 슬림한 몸매을 연출 할 수 있다.

◇ 속옷, 세탁하는 법은 따로 있다

일반적인 팬티, 브래지어부터 보정속옷까지 속옷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각 제품의 특징마다 다른 방법으로 세탁해야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속옷은 일반의상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세탁기에 빨 때는 40℃정도 되는 물에 그물망 안에 넣어 빠는 것이 안전하다.  건조 시에는 손으로 형태를 잘 가다듬은 후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려야 하며 세탁 전에 반드시 속옷의 세탁방법 표시란을 확인해야 한다. 

브래지어는 와이어의 변형 방지를 위해 와이어와 끈, 컵을 따로 세탁하는 게 좋다. 와이어는 브래지어를 뒤집어놓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살살 문지르며 빨고 브래지어 컵을 빨 때는 한 손에 들고 스펀지나 솔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문지르면 형태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레이스 팬티의 경우에는 레이스는 가볍게 문질러주고 그 외 다른 부분은 손으로 세게 비벼 빤다.

올인원과 같은 보정속옷의 경우 세탁 시 더욱 신경써야 한다. 와이어가 들어간 제품은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 해야 하며 말릴 때는 비틀어 짜지 않도록 하고 툭툭 털어 형태를 바르게 한 후 옷걸이에 걸어 말리는 것이 좋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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