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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바다이야기' 당구장 침투..무방비

입력 : 2008-10-15 17:38:47 수정 : 2008-10-15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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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들이 주로 출입하는 당구장에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해 놓고 운영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청소년들의 `무방비 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주 북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며 `체리마스터'라는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해 놓고 누적된 점수만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방법으로 무허가 영업을 한 김모(34)씨 등 2명을 사행행위 등 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12일에도 북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강모(46)씨 등 2명이 같은 혐의로 입건되는 등 최근 불법으로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해놓고 운영한 당구장 업주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체리마스터'는 똑같은 그림 3개가 나타나면 점수를 따고 1만원을 투입하면 점수 500점이 주어지는 등 과거 `바다이야기'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기다.

이 게임기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의를 받지 않았으며 점수에 따라 업주가 환전을 해주는 등 다른 사행성 게임장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경찰기동대 100여명을 투입, 대대적으로 사행성 게임장 등을 단속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100여건에 불과했던 위반 건수가 올해 상반기 500여건에 이르는 등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일단 적발되더라도 1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주일 이하의 영업정지만 감수하면 되는 데다 판매업체에서 벌금까지 내주면서 설치를 조장하고 있어 뿌리뽑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구장 운영으로 얻는 수익보다 게임기로 얻는 수익이 더 많은 현실 때문에 업주들이 게임기 운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당구장이나 만화방 등 청소년들이 주로 출입하는 장소까지 사행성 게임이 침투하면서 청소년들이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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