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일은 노인의 날.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사상을 드높이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그러나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만 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한다. 10년 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돼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척추 건강이다. 노인에게 찾아오는 척추질환은 남은 생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척추질환은 통증이나 마비 등으로 혼자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노인에게 나타났을 경우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소외감 등으로 행복한 노후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노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퇴행성 허리 디스크’
퇴행성 허리 디스크는 척추의 노화와 함께 찾아온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척추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는 칼슘과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게 된다. 척추뼈의 기형으로 주변 신경조직을 압박해 통증과 마비 증상이 생긴다.
퇴행성 허리 디스크가 생기면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 부위가 아프고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통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노인의 경우 허리 디스크를 오랜 기간 방치해 심한 통증과 마비 증상이 있어 정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며 “수술적인 치료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노인들은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지병이 있는 경우가 많고 수술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어 척추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 허리 디스크 수술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PDCT’
‘PDCT(Plasma Disc Coagulation Therapy)’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노인들도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다.
PDCT는 디스크가 노출된 부위에 0.4mm의 미세한 Fiber(광섬유)를 삽입, 플라즈마 광(光)을 쏘아 수핵을 제거 및 응고시킨다.
기존의 치료법들은 빠져 나온 수핵만을 제거해 늘어난 섬유륜이 저절로 줄어들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PDCT는 1차적으로 섬유륜 응고와 수핵의 증산을 동시에 일으켜 디스크 안의 압력을 낮춰준다. 이는 디스크의 2차 탈출을 방지해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배중한 소장은 “PDCT는 기존의 치료법들과 달리 Fiber를 몸의 앞쪽이 아닌 디스크가 있는 몸의 뒤쪽에서 넣어 치료하기 때문에 주변 부위의 신경이나 근육, 장기 등에 손상을 입을 위험이 적다”며 “특히 국소마취로 수술이 진행돼 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절개를 하지 않아 미용적인 면도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PDCT의 시술시간은 20분 정도며 시술 후 바로 움직일 수 있고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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